눈을 뜨니 한 순간의 실수로 추락한 조연에 빙의했다. “하필이면 여주인공도, 돈 많은 부자도 아닌, 대형 사고 한 번 치는 걸로 나오던 그 덜떨어진 신관 엑스트라라니!” ‘하급 신관 엘레나’가 강제 노역의 위기를 벗어날 방법은 단 하나. 평민의 신분을 숨기고 황제의 남동생을 가르치는 신학 교사가 되는 것. 기왕 이렇게 된 거, 같은 교사이자 여주인공인 ‘로잘린느’ 옆에서 삼각 로맨스를 직관하고 결국은 남주인공인 황제에게 정착하는 러브 스토리나 지켜볼까 했더니…. “당신 정말 평민이었군요?” 정체를 들킴과 동시에 로잘린느의 무시무시한 민낯을 마주하고 만다. 그런데… 로잘린느의 일을 대신하며 남주인공들과 엮이기 시작한다? 잠깐, 이건 여주인공의 역할이라고! 하지만 그들의 맹렬한 접근에도 불구하고 엘레나에게는 우연히 만난 보잘것없는 수습 기사가 눈에 밟히는데….